내 화면을 녹화하면 클로드 스킬이 된다.
이제 프롬프트를 안 써도 클로드가 일을 배운다.
클로드 데스크톱 앱에 'Record a skill' 기능이 추가됐다. 작업하는 화면을 녹화하면서 말로 설명하면, 클로드가 그 화면·클릭·타이핑·음성을 반복 실행 가능한 스킬로 만든다
같은 방식은 오픈AI의 코덱스가 먼저 내놨다. OpenAI는 한 달쯤 앞서 macOS 코덱스 앱에 'Record and Replay'를 넣었다. 시연을 한 번 녹화하면 재사용 가능한 스킬로 만들어 주는, 이름까지 비슷한 기능이다. 경비 정산이나 반복 리포트 내려받기 같은 예시를 든다. 스킬을 에이전트의 핵심 개념으로 먼저 만든 건 앤트로픽인데, 화면 녹화로 스킬을 만드는 방식은 코덱스가 먼저 선보였고 클로드가 뒤이었다.
AI에게 일을 시키는 방식이 바뀌는 지점이다. 지금까지는 원하는 절차를 프롬프트로 하나하나 적어 설명해야 했다. 이제는 한 번 해 보이면 된다. 신입에게 업무를 말로 풀어 설명하는 대신 어깨너머로 한 번 보여주는 쪽에 가깝다. 클릭 순서나 화면 흐름처럼 글로 옮기기 번거로운 일일수록 이 방식이 유리하다.
다만 이렇게 만든 스킬이 얼마나 두루 통하느냐는 미지수다. 녹화는 그 순간 한 번 일어난 일을 담을 뿐이라, 파일이나 날짜가 바뀌어도 같은 규칙으로 작동하려면 다른 입력으로 시험해 보고 클로드가 우연한 세부가 아니라 밑바탕 규칙을 배웠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코덱스를 포함하여 아직까지 이 기능을 통해 제대로 된 스킬을 만들었다고 한 사례는 찾기 어려웠다.
좋은 스킬을 만드는 조건은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 한 가지 일에만 적용되는 것
- 결과물을 검증할 수 있는 것
- 사람의 개입이 제한적인 것
세간에서 에이전트 팀, 군단이라고 부르는 게 생각보다 별게 아니다. 얼마나 내 일을 잘게 쪼개서 코드화하고 언어화하는지, 이를 통해 AI가 먼저 그 일을 포착하고 실행하게 만들면 그게 곧 에이전트를 쓰는 작업이 된다. 그 기반에는 AI가 내 맥락과 업무 과정이 담겨있는 스킬을 이해하고 실행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