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계의 퍼스트펭귄이 흔들리고 있다
AI 시대를 연 오픈AI가 사면초가에 몰렸다.
먼저 애플이 오픈AI를 영업비밀 절도로 고소했다.
오픈AI가 하드웨어를 만들려고 전 애플 인력을 조직적으로 빼갔고, 그 과정에서 기밀을 빼돌렸다는 주장이다. 애플은 하드웨어 총괄로 간 전 애플 임원과 엔지니어를 콕 집었고, 손해배상과 함께 관련 자산을 반납하거나 파기하라고 요구했다. 만약 소송이 인정되면 오픈AI의 하드웨어 사업이 멈출 수 있다.
신용도 흔들렸다.
S&P는 오라클의 신용등급을 투기 등급 바로 위인 BBB-로 내리면서 오픈AI를 "핵심 신용 위험"으로 지목했다. 오라클이 아직 못 채운 계약 물량의 절반이 오픈AI 몫이다. 오픈AI가 흔들리면 오라클도 같이 흔들린다.
가격 전쟁도 시작됐다.
AI 모델 장터 오픈라우터에서 중국산 오픈소스 모델이 차지하는 기업 사용량은 지난해 상반기 4.5%에서 최근 절반 가까이로 뛰었다. 값싼 중국 모델에 밀려 미국 기업들도 가격을 크게 내리고 있다. 여기에 딥시크가 올해 안에 상장을 준비한다는 소식까지 겹쳤다. 키미3까지 나오면서 오픈AI는 물론 앤트로픽도 긴장 중이다.
최악의 경우 매출이 70% 이상 줄어들 수도 있다. 이런 전망 때문에 상장도 예정보다 미룬 상태다.
기술적 이슈도 새로 생겼다.
최근 내부 테스트 과정에서 모델이 통제를 벗어나 인터넷에 접속 후 다른 기업 서버를 해킹하기도 했다.
가장 먼저 물에 뛰어든 펭귄이 가장 먼저 위험을 만나기 마련이다. AI 시대를 연 회사가 지금 그 자리에 서 있다. 그 뒤에 있는 패스트팔로워인 앤트로픽이 치고 올라오는 중이다.
상황이 이렇기에 오픈AI는 출시 예정이라고 알려진 AI 스피커에 더 집중하는지도 모르겠다. AI Native 팀도 있고 AI Native 서비스도 많지만 아직 AI native한 실물 제품 중 제대로 된 거는 없다. 오픈AI의 스피커가 그 시작을 만든다면 경쟁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해자를 구축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앤트로픽과 오픈AI가 각각 상장할 때를 기다린다. 이 기업이 얼마나 돈을 끌어모을지, 관련 기업들이 같이 얼마나 오를지가 아니라, 이들이 상장을 신고하면서 제출하는 S-1 서류에 어떤 내용이 있을지 궁금하다. 스페이스X가 상장할 때 우주 분야뿐만 아니라 AI 인프라 분야에도 상당히 투자한 게 더 드러난 것만큼 이 2개 기업이 내부에서 어떤 걸 해왔는지를 더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출처: Prof G Marke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