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도, 마이크로소프트도 AX에 뛰어든다
AI 경쟁의 무대가 '모델'에서 '현장'으로 옮겨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약 3조8000억 원을 들여 'Microsoft Frontier Company'라는 조직을 새로 만들었다. 전문가 6,000명을 고객사에 직접 상주시켜 AI 시스템을 함께 설계한다. 아마존도 AWS가 10억 달러를 들여 비슷한 조직을 세웠다. 고객사마다 5~6명의 엔지니어를 한 팀으로 붙여 45일 단위로 프로젝트를 돌리는 방식으로 AX를 돕는다.
이런 모델을 'FDE(Foward Deploy Engineer, 전방배치 엔지니어)'라고 부른다. 본사에 앉아 툴을 파는 대신, 고객 회사 안에 개발자를 들여보내 함께 만드는 방식이다. 원조는 팔란티어로, 정보기관 고객을 상대하며 다듬은 방식이 오픈AI·앤트로픽을 거쳐 이제 아마존·MS 같은 빅테크로 번졌다.
AI 경쟁의 무게중심은 계속 옮겨다니고 있다. '누가 더 좋은 모델을 만드느냐'층의 경쟁과 함께 '고객이 실제로 AI로 돈을 벌게 만드느냐'의 싸움도 진행 중이다. 그래서 툴만 팔던 회사들이 이제 고객의 현장까지 직접 들어오고 있다. 이는 여전히 많은 기업이 AI 도입 후 폭발적인 생산성을 못 내기 때문이다. 맥킨지 조사에서 기업 10곳 중 9곳이 AI를 도입했지만, 그중 94%는 의미 있는 성과를 얻지 못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이 AX에 더 뛰어드는 이유는 명확하다. 뚜렷한 자체 LLM은 없지만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다. 이미 클라우드 서비스로 다른 LLM을 구동시키고 있고, 두 기업 모두 오픈AI, 앤트로픽에 투자하고 있다. 수준높은 AI 활용 및 인프라 구축 역량과 깊은 도메인 지식의 결합은 최고 성능 모델들이 발전하더라도 여전히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