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미국 최초로 대형 데이터 센터 허가가 중단됐다
AI 데이터 센터를 가장 반기던 주가 먼저 브레이크를 걸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7월 14일 행정명령 62호에 서명했다. 그 내용은 50메가와트 이상을 쓰는 데이터센터는 주 환경보전부의 허가 심사가 보류된다. 주 정부가 환경영향평가를 마칠 때까지로 최대 1년을 본다. 이미 신청이 완결된 건과 지방정부 허가는 그대로다. 제조·연구·교육·의료용 시설도 빠진다. 주 단위로 데이터 센터 건설에 제동이 걸린 건 처음이다. 메인주 의회가 4월에 비슷한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주지사가 거부권을 행사했다. 카운티나 시 단위 중단은 조지아와 텍사스에 이미 있었다.
가장 큰 이유는 이유는 전기다. 데이터 센터를 짓느라 뉴욕 주거용 전기료는 1년 새 14.6% 올랐다. 일부는 일자리를 죽인다고도 하고 일부는 소규모 데이터 센터도 건설을 규제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2025년 말 기준 전세게에는 약 1,360개의 데이터 센터가 가동 중이다. 그리고 803개가 건설 예정이다. 이중 미국은 580개를 자국에서 가동하고 있고 437개를 건설할 예정이다. 빅테크의 자본 지출은 계속 증가하는데 올해까지 증가할지를 많은 사람들이 변수로 보고 있다. 당연히 빅테크는 미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각자만의 데이터 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한편 한국은 데이터센터 건설을 장려한다. 올해 5월 AI 데이터센터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해 내년 3월 시행되는데 인허가를 원스톱으로 묶고 비수도권은 전력계통영향평가를 면제한다.
여러 층위에서 이 문제를 볼 수 있다. 사회의 관점에서 보면 데이터센터를 지을 때까지는 일자리를 만드는데 그 뒤에는 애물단지가 된다. 관리 인력도 다른 공장에 비해 적고 전력과 물을 빨아들이고 24시간 돌아가기 때문에 소음 공해도 생긴다. 언젠가 전문가들이 이야기했던 로봇세보다 이런 데이터 센터로 벌어들이는 돈에 더 큰 세금을 매겨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AI 생산자 입장에서는 일단 많이 짓고 생각한다. AI의 성능을 올리기 위해 더 많은 컴퓨팅이 필요하다. 물론 데이터센터 안에 들어가는 부품들의 유효 기간이 길지 않기에 주기적으로 교체해야겠지만 지금의 출혈 경쟁에서 이들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모든 경제 행위에는 비용과 혜택이 있다. 데이터 센터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비용과 이를 통해 만들어지는 혜택 중 뭐가 더 나은지를 판가름하는 시기다. 또 이런 비용과 혜택의 당사자가 어떻게 일치하는지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혜택은 거대한 회사들과 AI 유저들이 보는데 그 비용을 모두 그 지역 주민들만 감당하는 구조로 간다면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다.